향년 76세 고인이 되신 소설가 이외수 편히 잠드소서

 

이외수 향년 76세 별세

 

소설가 이외수  

향년 76세에 지병으로 투병 중에 별세하셨습니다.

 

2014년 위출혈로 위암2기 판정을 받아 위암 때문에 위 전 절제, 위 전체를 다 잘라내야 했고 폐기흉으로 여러 번의 수술을 극복하셨으나 유방암으로 또 그를 힘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이겨내고 유방암까지 완치를 해 건강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에 보여주시기도 하였으나 2020년에 뇌출혈로 쓰러져 2022년 4월 25일 새벽에 소천하셨습니다. 임종을 지킨 가족들은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전하였습니다.

 

그는 특유의 꽁지머리로 많은 작품을 남기셨고 종종 방송에 출현하여 광고와 시트콤에서 뵐 수 있었으며 본인의 이름을 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적인 인기도 있었습니다.

 

 

 

1946년 9월 10일 경상남도 함양군 수동면 출생으로 바깥 외(外)자와 항렬자인 빼어날 수(秀)로 초등학교 교사인 어머니가 그가 3살 때 질병으로 타계하면서 직업군인인 아버지의 군 복무로 많은 지역을 전학 다니며 생활하였습니다. 

그가 6학년이 되던때 아버지는 전역을 하시고 교사가 되어 강원도 인제군에 자리를 잡아 인제중, 인제고를 졸업하고 춘천교육대학교를 입학하였고 군대를 다녀와 춘천교육대학교를 중퇴하였습니다.  

어릴 적 꿈이 화가였으나 재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되어 그는 많은 작품을 써왔습니다.

청년시절 춘천의 다방DJ생활을 하며 생활했던 그는 글도 쓰고 잠도 잤던 자신의 구석진 테이블에 처음 본 여성이 앉자 '내 자리'라고 말하다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고, 이를 계기로 그 여성과 연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여성이 미스 강원 출신의 지금의 부인 전영자 씨입니다. 

부인 전영자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 있으며, 44년 만에 이혼을 논의하다가 졸혼에 합의하였습니다.

인생을 찾고 싶다는 부인 전영자씨는 내 인생의 스승은 이외수이며, 나를 달구고 깨뜨리고 부쉈던 사람이라며 그를 존경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전했고 이외수가 뇌출혈 소식에 남편이 불쌍하다며 졸혼 종료를 선언하였습니다.

 

이외수는 허리가 안 좋아 컴퓨터로 작품을 써왔는데 독수리 타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타자에 적응하지 못해서 작품이 뜻대로 써지지가 않아 우울했다고 하였으나 타자에 적응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바로 채팅이었습니다.

 

이외수는 인터넷이 보급되는 여명기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싸이월드, 미니홈피, 트위터 등 SNS를 활발하여 젊은 세대와의 공감하는 메시지를 발표하여 '트위터 대통령'으로도 불리기도 했습니다.

 

 

1975년 [세대]지에 중편 [훈장]이 신인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정식 등단하여 생활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하였고 강원일보에 기자직으로서 잠시 근무하였습니다. 1976년 11월 전영자와 결혼하고 춘천 세종학원과 원주 원일 학원에서 강사로 근무하였고, 장편 [꿈꾸는 식물]을 발표, 몇 편의 단편을 발표하고 창작에만 전념키 위해 79년 모든 직장을 포기하고 이후 전업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초창기 창작 활동에서는 가난한 시절 가끔씩 사창가에 빌붙기도 하였다고 하였으며 이 때의 경험이 [꿈꾸는 식물]을 집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창작집 [겨울나기], 장편[들개], [칼], [산목], [벽오금학도]등을 비롯해 에세이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말더듬이의 겨울 수첩]등을 간행하였습니다.  특히 초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꿈꾸는 식물]과 [장수하늘소]등은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탐미주의적 소설로 신비체험과 초현실세계를 즐겨 다루는 이후의 작품세계를 가늠하게 하는 중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1990년 나우 갤러리에서 '4인의 에로틱 아트전','1994년 신세계미술관에서 선화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화가로서의 경력도 있습니다.

 

 

고인이 된 소설가 이외수

몽환적이고 도가적인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치신 소설가 이외수 

편히 잠드소서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백살